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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재무장에서 Kraken Robotics로: 지정학적 연결고리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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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왜 지금 Kraken인가?

2024년,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이 역대 최고치인 $2.718조를 기록했습니다.

SIPRI(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의 2025년 4월 발표에 따르면, 전년 대비 9.4% 증가한 이 수치는 냉전 종식 이후 가장 가파른 연간 상승률입니다. 10년 연속 증가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재점화된 지정학적 긴장,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서의 미-중 대치, 발틱해 해저 케이블 사보타주, 그리고 북극 자원 경쟁—이 모든 것이 하나의 거대한 흐름으로 수렴하고 있습니다: "해양 자율화(Maritime Autonomy)".

수중 자율화의 미래

세계가 재무장하고 있고, 그 중심에 해양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해양의 깊은 곳에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모르는 작은 캐나다 회사가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Kraken 기술에 대한 상세한 분석은 기술적 해자 분석 글을 참고하세요. 이 글에서는 "왜 지금 Kraken인가"를 매크로 관점에서 풀어봅니다.


거시적 배경: 세계는 왜 무장하는가?

숫자로 본 글로벌 재무장

🌍 글로벌 군사비 지출 추이 (2020-2026E)

전 세계 국방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Kraken의 TAM 확대

+9.4%

2024년 YoY 성장

$2.718T

2024년 역대 최고

7.4%

CAGR (2020-2024)

이 차트가 보여주는 것은 단순한 지출 증가가 아닙니다. 구조적 전환입니다.

지표2020년2024년변화
전 세계 군사비$2.24T$2.718T+21.3%
미국$778B$886B+13.9%
중국$252B$335B+32.9%
NATO 유럽$1.1T$1.48T+34.5%
CAGR (2020-2024)--7.4%

특히 주목할 점은 NATO 유럽의 급격한 증가입니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독일의 €100B 특별 국방기금 발표를 시작으로 유럽 전체가 "GDP 2% 국방비" 기준을 초과 달성하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32개 회원국 중 23개국이 2% 목표를 달성했으며, 2025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전 회원국이 목표를 달성할 전망입니다(PBS, Defense News 보도).

미국 FY2026 예산: 자율 시스템의 해

미국 해군의 FY2026 예산안을 분석하면, 무인 시스템에만 $5.3B이 배정되어 FY2025 대비 $2.2B 증가했습니다(DefenseScoop 보도). 이 중 수중 자율 시스템(UUV)에는 약 $734M이 배정되었으며, 전체 국방부 차원에서는 자율성(Autonomy) 관련 프로그램에 $13.4B가 배정되었습니다.

미국 해군 무인 시스템 예산 (FY2026, 총 $5.3B)
├── UUV (무인 잠수정): $734M
├── USV (무인 수상정): $890M
├── 통합 해수 무인 시스템: $1.2B
├── Lionfish/Viperfish UUV: 신규 조달
└── R&D 및 기타: $2.5B+

Kraken의 SeaPower 배터리와 AquaPix 소나는 이 모든 카테고리에서 수요가 발생할 수 있는 병목 기술(Bottleneck Technology)입니다.


지정학적 연결고리: 읽어야 할 지도

세 개의 핫스팟

🔗 지정학적 연결고리 다이어그램

노드를 클릭하여 각 요소의 상세 정보를 확인하세요

지정학적 긴장
군사비 증가
무인화 트렌드
해저 인프라 보호
AUKUS 동맹
Kraken Robotics

남중국해: 미-중 해양 패권 경쟁의 최전선입니다. 연간 $5.3T 규모의 무역이 통과하는 이 해역에서, 양국은 "회색지대 전술(Gray Zone Tactics)"을 통해 충돌 없는 대치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인공섬 기지화에 대응해 미국은 무인 해저 감시 네트워크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발틱해: 2024년 11월, 리투아니아-스웨덴 간 BCS East-West Interlink와 핀란드-독일 간 C-Lion1 케이블이 동시에 끊기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024년 크리스마스에는 핀란드-에스토니아 간 Estlink 2 전력 케이블도 끊어졌습니다. NATO는 이에 대응해 2025년 1월 "Baltic Sentry" 임무를 발족하여 해군 드론과 프리깃을 배치해 해저 인프라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트래픽의 95%가 해저 케이블을 통해 전송된다는 점을 상기하면, 이 시장의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

북극: 기후변화로 열리는 북극 항로(NSR)와 자원 개발 경쟁이 치열합니다. 러시아, 중국, 캐나다, 미국이 각축하는 이 지역에서 캐나다 기반인 Kraken은 지리적 우위를 갖습니다.

AUKUS: 게임 체인저

AUKUS(Australia-UK-US) 동맹은 단순한 군사 협력이 아닙니다. "기술 공유"가 핵심입니다.

  • 호주: 핵추진 잠수함 8척 도입 + Ghost Shark XLUUV 프로그램
  • 영국: BAE 시스템즈 중심 잠수함 기술 이전
  • 미국: Anduril이 Ghost Shark 통합 사업자로 선정

2025년 9월, 호주 정부는 Anduril과 AUD $1.7B(약 USD $1.1B) 규모의 5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호주 국방부 발표). Ghost Shark XL-AUV의 납품, 유지보수, 지속 개발을 포함하는 이 계약에서 Kraken은 Anduril의 핵심 하부 시스템 공급자로, SeaPower 대용량 배터리 모듈 등이 Ghost Shark에 탑재됩니다. 첫 프로토타입은 2024년 예정보다 빨리 인도되었으며, 첫 양산 차량은 2026년 1월 호주 해군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군사 전략의 구조적 변화: 왜 "무인화"인가?

비용과 인명의 방정식

전통적인 재래식 잠수함 한 척의 가격은 약 $3.4B입니다. 여기에 20년 운용비까지 더하면 $5B 이상입니다. 반면, Anduril의 Dive-LD XLUUV는 대당 $30M 미만으로 추정됩니다.

비교재래식 잠수함XLUUV
단가$3.4B+$30M
승조원100+0
임무 기간개월주~개월
리스크인명 손실장비 손실
확장성낮음높음 (대량 생산)

"인명 손실 최소화"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사안입니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이후 "바디백 정치(Body Bag Politics)"에 지친 서방 국가들은 "소모성 무인 플랫폼"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UUV 시장 전망

🤖 글로벌 UUV 시장 전망 (2023-2032)

무인 잠수정 시장 급성장 속 Kraken의 점유율 확대 추이

$8.14B

2032년 시장 규모

13.5%

예상 CAGR

70%

군사용 비중

8%+

Kraken 목표 점유율

UUV 시장은 2030년까지 $5.6B~$11B 규모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기관마다 수치가 다르지만, 방향성은 일치합니다. 군사용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연평균 7~15% 성장률을 보입니다.

Kraken의 현재 점유율은 2-3% 수준이지만, Anduril과의 독점 공급 관계가 이 숫자를 바꿀 수 있는 변수입니다.


Kraken의 전략적 포지션: 왜 "곡괭이 장수"인가?

골드러시의 교훈

19세기 캘리포니아 골드러시에서 가장 돈을 번 사람은 금을 캔 광부가 아니라, 청바지와 곡괭이를 팔았던 Levi Strauss와 Samuel Brannan이었습니다.

Kraken은 동일한 전략을 취합니다:

우리는 전체 플랫폼을 만들지 않습니다. 누가 이기든 반드시 써야 하는 핵심 부품을 만듭니다.

Kraken 파트너십 생태계

핵심 고객사와 공급 관계

기술적 해자

Kraken의 핵심 기술들—SeaPower™ 압력 내성 배터리, AquaPix® 합성 개구 소나, 3D at Depth LiDAR—은 수중 자율 시스템이 작동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병목"을 형성합니다. 이러한 기술들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기술적 해자 분석 글을 참고하세요.


삼중 시나리오 분석: 내가 보는 세 가지 미래

단일 전망보다는 세 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각각의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봅니다.

삼중 시나리오 분석

내가 보는 Kraken의 세 가지 가능한 미래

긍정적 시나리오

방어 중심 군사 강화 지속

핵심 가정
  • 글로벌 군사비 CAGR 7.4% 수준 유지
  • NATO 국방비 GDP 2% 목표 달성 압박 강화
  • AUKUS Ghost Shark 프로그램 일정대로 진행
  • 미국 자율 시스템 예산 집행 본격화
Kraken 영향

Anduril 파트너십 확대로 Dive-LD, Ghost Shark 공급 본격화. 매출 급성장 가능

주가 시사점

현재 밸류에이션 대비 상당한 업사이드 잠재력

리스크
  • 군사 매출 의존도 집중
  • 생산 능력 확장 속도
촉매제
  • Anduril 대형 계약 발표
  • Ghost Shark 생산 착수
  • 미 해군 추가 수주
각 시나리오는 상호 배타적이지 않으며, 실제로는 복합적으로 전개될 수 있습니다.

긍정적 시나리오

현재의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고, NATO와 AUKUS 예산 집행이 계획대로 이뤄지는 경우입니다. 글로벌 군사비가 현재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Anduril의 Dive-LD 대량 생산이 본격화되며, Ghost Shark 호주 납품이 2027년경 시작되는 흐름입니다.

저는 이 시나리오가 가장 개연성이 높다고 봅니다. 현재 진행 중인 계약과 백로그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부정적 시나리오

국제적으로 자율 무기 규제가 강화되거나, ESG 압력이 확대되거나, 예상외로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는 경우입니다. 유엔 자율 무기 규제 논의가 실질적 협약으로 진전하거나, 엘빗 시스템즈와의 과거 거래가 윤리적 이슈로 부각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나리오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판단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분쟁들이 단기간에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중립적 시나리오

군사용과 상업용 매출이 균형을 이루며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경우입니다. 오프쇼어 윈드팜 등 민간 해저 탐사 수요가 성장하고, RaaS(Robotics as a Service) 모델이 안정적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흐름입니다.

이 시나리오는 긍정적 시나리오만큼 흥미롭진 않지만, 리스크/리워드 관점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자 케이스입니다.


Risk Check: 놓치지 말아야 할 위험

낙관론만 믿으면 안 됩니다. 이 투자가 틀릴 수 있는 시나리오를 짚어봅니다.

엘빗 시스템즈 연결

Kraken은 2015년 이스라엘 대형 방산업체 엘빗 시스템즈와 KATFISH 토잉 합성개구 소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17년 인도되었고, 2018년에는 엘빗의 Seagull USV와 통합 해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습니다. 이 협력은 무인 기뢰 소해 역량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가자 분쟁 이후, 엘빗과의 연결이 윤리적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인지해야 합니다. 다만, 이는 2015-2018년의 역사적 거래이며, 현재 Kraken의 주력 고객은 Anduril, 미 해군, NATO 동맹국들입니다.

밸류에이션 우려

레딧 커뮤니티(r/KrakenRobotics)에서는 Kraken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이 지적하는 우려 사항:

  • 높은 밸류에이션: P/E 100배 수준, EV/EBITDA 26배 수준으로 이미 높은 성장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는 지적
  • 매출 변동성: 대형 다년 계약 특성상 분기별 매출 변동성이 큼
  • 순손실 기록: 2025년 Q3 매출이 CAD 31.3M으로 60% YoY 성장했지만, 스케일링 및 R&D 비용으로 CAD 2.7M 순손실 기록

반면, 긍정적인 의견도 많습니다:

  • 2023-2024년 매출이 CAD 12M에서 CAD 91M으로 급성장하며 흑자 전환
  • 해저 보안 및 탐사 시장에서 "meaningful technological moat"를 보유
  • NASDAQ 상장 전 "quiet compounder"로서의 잠재력

공급망 및 기술 위험

캐나다 기반 회사로서, Kraken은 미-중 무역 전쟁에서 양쪽의 압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 Anduril 의존도 증가로 캐나다 "자율성" 약화 우려가 있고, 중국 원자재(희토류 등) 공급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또한 Kraken의 기술적 해자가 영속적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Teledyne, Kongsberg, Lockheed Martin 등 대기업들이 유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거시적 흐름의 종착점

이 분석은 "군사비 증가 → Kraken 상승"이라는 단순한 논리를 넘어, 각 연결고리의 인과관계를 추적한 것입니다.

지정학적 긴장
남중국해, 발틱해, 북극
서방 진영 재무장
2024: $2.718T (SIPRI 역대 최고)
비대칭 전력 수요
무인화, 소모성 플랫폼
UUV/XLUUV 시장
2030: $5.6B~$11B 전망
병목 기술 수요
배터리, 소나, LiDAR
Kraken Robotics
핵심 공급자

이 투자의 핵심: Kraken은 특정 플랫폼의 성공에 베팅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장 전체의 성장을 향유할 수 있는 "공통분모" 전략입니다.

물론 지정학은 예측할 수 없습니다. 내일 미-중이 손을 잡을 수도 있고, ESG 규제가 방산 투자를 옥죌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삼중 시나리오를 고려해야 합니다.


요약 및 체크리스트

이 분석을 토대로 투자 판단 시 체크해볼 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

긍정적 신호

  • 글로벌 군사비 지출이 현재의 성장세 유지
  • AUKUS/NATO 예산 집행이 계획대로 진행
  • Anduril Dive-LD, Ghost Shark 대량 생산 착수
  • Kraken 분기 매출의 지속적 성장

경계 신호

  • 유엔 자율무기 규제 논의의 실질적 진전
  • ESG 펀드의 방산주 배제 움직임
  • 주요국 간 예상외 관계 개선
  • Anduril 외 고객 다변화 지연

모니터링 포인트

  • 분기별: Kraken IR 발표, 백로그 변화
  • 반기별: SIPRI 군사비 리포트, NATO 예산 집행률
  • 연간: AUKUS 진척 상황, Ghost Shark 일정

결국 Kraken은 "누가 이기든 필요한 부품"을 파는 전략입니다. 특정 플랫폼의 성패가 아닌, 해양 무인화라는 메가트렌드에 베팅하는 것입니다. 다만 지정학적 데탕트 시나리오에서의 하방 리스크는 반드시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참고 자료

글로벌 군사비 및 지정학

  • SIPRI 2025년 4월 발표 - 2024년 글로벌 군사비 $2.718T 기록
  • PBS, Defense News - NATO 2025년 전 회원국 GDP 2% 달성 전망
  • NATO 공식 발표 - Baltic Sentry 임무 발족 (2025년 1월)

AUKUS 및 Ghost Shark

  • 호주 국방부 공식 발표 - Anduril Ghost Shark 계약 AUD $1.7B
  • DefenseScoop - 미 해군 FY2026 무인 시스템 예산 $5.3B

Kraken Robotics

시장 전망

  • MarketsandMarkets - UUV 시장 전망
  • Mordor Intelligence - 군사용 UUV 시장 분석

본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닌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에 따라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