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ublished on

조각투자 어디에 해야 할까? 음악 부동산 미술품 한우 비교 (2026)

Authors
조각투자 자산별 비교 분석

조각투자 시장이 눈에 띄게 커졌습니다. 빌딩, 그림, 소, 시계, 심지어 와인까지 조각내어 팝니다. 플랫폼마다 "소액으로 누리는 럭셔리 자산"이라고 광고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투자하는 이유가 뭘까요? 단순히 무언가를 소유하는 만족감 때문일까요? 아니면 자산이 벌어다 주는 소득 때문일까요?

저는 후자입니다. 매달 통장에 꽂히는 현금 흐름과 데이터로 검증 가능한 리스크를 선호합니다. 이 글에서는 철저히 금융 상품적 관점에서 각 조각투자를 뜯어봅니다. 저도 현재 음악수익증권에 투자하고 있는데 그 경험을 바탕으로 각 자산군의 장단점을 정리해봤습니다.


음악수익증권: 현금흐름 투자자에게 흥미로운 선택지

음악수익증권 투자

많은 분들이 음악 저작권 투자를 좋아하는 가수의 굿즈 정도로 오해합니다. 하지만 금융의 언어로 번역하면 이것은 매월 변동 금리를 지급하는 만기 없는 특수 채권에 가깝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는데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체계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월 현금흐름

대부분의 조각투자가 배당이 없거나 분기/연 배당인 것과 달리 음악수익증권은 매월 저작권료를 정산합니다.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저도 매달 들어온 저작권료로 다시 저작권을 매수하는 재투자 사이클을 만들고 있습니다.

상관계수가 낮습니다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이게 가장 매력적입니다.

주식이나 코인은 금리 인상이나 전쟁, 경기 침체 뉴스에 폭락합니다. 반면 음원은 어떨까요? 경기가 안 좋다고 사람들이 음악을 안 듣지 않습니다. 오히려 슬플 때 발라드 스트리밍은 늘어납니다.

실제로 지난 수년간 코스피가 폭락할 때도 스테디셀러 음원의 저작권료는 일정한 밴드를 유지했습니다.

예측 가능한 밸류에이션

이 노래가 뜰까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발매된 지 3년 지난 노래의 저작권료가 어떻게 감소하는가는 과거 데이터로 예측 가능합니다.

현금 흐름이 꾸준하기 때문에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정 가격을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감이 아니라 숫자로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제가 적용하고 있는 투자 원칙과 세금 최적화 전략은 별도 글에 정리해뒀습니다.


부동산 조각투자: 나쁘지는 않지만

부동산 조각투자

부동산 조각투자는 강남 빌딩을 소액으로 소유하고 임대 배당을 받는 구조입니다. 구조 자체는 건전한데 기회비용 측면에서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단일 자산 리스크

리얼티인컴 같은 리츠는 수천 개의 건물에서 월세를 받습니다. 하나가 공실이 되어도 티가 안 납니다.

반면 부동산 조각투자는 건물 딱 하나에 투자합니다. 주요 임차인이 나가면 배당 수익률은 즉시 0%가 되거나 관리비 지출로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금융 용어로 비체계적 위험이라 하는데 굳이 질 필요가 없는 위험입니다.

유동성 문제

주식 시장에 상장된 리츠는 초 단위로 수십억 원어치를 팔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각투자 플랫폼은 아직 거래량이 부족합니다. 팔고 싶을 때 호가 차이가 커서 손해를 보거나 매도가 지연될 수 있습니다.

굳이?

이미 검증된 글로벌 리츠 ETF나 월 배당 리츠가 연 4~6%를 안정적으로 주는데 굳이 리스크 분산도 안 된 한국의 꼬마빌딩 1채에 내 돈을 묶을 매력은 크지 않습니다. 부동산 불패 신화에 대한 믿음 외에는요.


미술품과 한우: 현금 흐름이 없습니다

미술품과 한우 투자

현금 흐름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이 두 섹터는 매수 금지 영역에 가깝습니다. 냉정하게 말해 자산이 스스로 돈을 벌지 못합니다.

보유할수록 손해

미술품은 배당을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보관료나 보험료 등 보이지 않는 비용이 듭니다. 수익은 오직 내가 산 가격보다 비싸게 사줄 다음 사람이 나타날 때만 발생합니다.

한우는 어떨까요? 송아지는 매일 사료를 먹습니다. 자산이 돈을 먹습니다. 2년 뒤 경매에서 대박이 나지 않으면 그동안의 사료비와 기회비용을 보상받지 못합니다.

밸류에이션이 불가능합니다

미술품은 가격의 기준이 심미성이나 희소성, 유행입니다. 데이터로 적정 가격을 산출할 공식이 없습니다. 내가 산 가격이 싼지 비싼지 검증할 방법이 없다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입니다.

한우는 생물 리스크가 있습니다. 질병이나 폐사, 등급 하락은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팔고 싶을 때 못 팝니다

미술품은 매각처가 정해져야 팔리고 소는 다 자라야 팝니다. 자금이 1~2년간 강제로 묶입니다. 유동성이 중요한 투자자에게는 치명적입니다.


종합 비교

조각투자 자산별 비교
구분음악수익증권부동산 조각미술품한우
현금 흐름매월 배당분기/연 배당없음없음
수익 원천저작권료 + 시세차익임대료 + 매각차익매각 차익만육가공 정산금
리스크 성격곡 수명주기공실 리스크유행/트렌드질병/등급
시장 상관관계낮음주식/부동산과 연동경기 민감원자재 연동
적합 투자자현금 흐름 중시국내 부동산 선호컬렉터이색 투자 선호

정리하면

월 현금흐름을 추구한다면 조각투자 시장에서 스탠스는 명확합니다.

미술품과 한우는 배제합니다. 현금 흐름이 없고 가치 산정이 불가능한 자산은 포트폴리오의 불확실성만 높입니다. 투자가 아니라 취미나 후원의 영역입니다.

부동산은 리츠로 대응합니다. 유동성과 안정성 면에서 조각투자보다 상장 리츠가 우월합니다.

음악수익증권은 대체 자산으로 고려해볼 만합니다. 저는 전체 자산의 일부를 할애해서 주식/채권 시장과 무관하게 매달 현금이 들어오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상 최신 아이돌 곡보다는 과거 5년 이상 꾸준히 저작권료가 발생한 연금형 음원을 선별해서 저가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했습니다.

사람마다 투자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다르겠지만 저는 매달 확실하게 꽂히는 현금 흐름을 선호합니다. 꿈보다는 확률을 사는 편이에요.


본 포스팅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플랫폼이나 상품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거나 추천하는 것이 아닙니다. 조각투자는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으며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