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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을 잘하는 시대는 끝났다: 안드레 카파시와 AI 프로그래밍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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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X(구 트위터)에서 큰 화제를 모은 안드레 카파시(Andrej Karpathy)의 포스트를 중심으로 블로그 글을 작성합니다. 이 포스트는 AI가 프로그래밍 직업을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에 대한 그의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며, 수많은 논의를 촉발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이 포스트를 요약하거나 인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문제를 재구성합니다. "코딩을 잘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관점에서 출발하지만, 이 가정 자체에 숨겨진 누락과 편향을 먼저 짚어봅니다. 예를 들어, 이 주장은 AI가 코딩의 실행 부분을 대체한다고 가정하지만, 실제로는 코딩의 본질(문제 해결, 창의적 설계)이 여전히 인간의 영역으로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AI가 강한 패턴 인식과 확장을 통해 도와주지만, 의도와 가치 판단은 인간의 몫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대안적 프레이밍을 제안하면: "코딩은 끝난 게 아니라, AI와의 협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로 재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카파시의 배경 소개, 그의 포스트 인용, 답변자들의 건설적 의견 취합, 그리고 제 의견을 통합하며, 여러 관점과 리스크를 탐구합니다.

목표는 단일한 정답이 아니라, Human-AI 팀의 사고 밀도를 높이는 데 있습니다.

안드레 카파시: AI 연구의 최전선에서

먼저, 안드레 카파시가 누구인지 알아봅니다. 그는 1986년 슬로바키아 태생의 AI 연구자로, 캐나다에서 성장하며 토론토 대학과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을 거쳐 스탠퍼드 대학에서 컴퓨터 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그의 경력은 AI의 역사를 상징하듯 화려합니다: OpenAI의 창립 멤버로 참여해 초기 연구를 주도했으며, 테슬라에서 AI 및 오토파일럿 비전 디렉터로 재직하며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핵심 역할을 했습니다. 현재는 Eureka Labs를 설립해 AI를 활용한 교육 혁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카파시는 스탠퍼드의 유명 강의 CS231n(컨볼루션 신경망)을 통해 수많은 AI 인재를 양성했으며, 그의 블로그와 강의는 딥러닝 입문서로 여겨질 만큼 영향력이 큽니다. 그러나 이 배경을 단순히 성공 스토리로 보는 건 편향일 수 있습니다. 카파시는 AI의 잠재력을 강조하지만, 동시에 윤리적·사회적 리스크(예: 일자리 변화)를 무시하지 않습니다. 반대 시나리오를 고려하면, 그의 경험이 엘리트 중심일 수 있으니, 일반 프로그래머의 관점도 보완해야 합니다.

Andrej Karpathy, AI researcher and educator

프로그래밍의 지진과 새로운 추상화 계층

카파시의 포스트(2025년 12월 26일 게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I've never felt this much behind as a programmer. The profession is being dramatically refactored as the bits contributed by the programmer are increasingly sparse and between. I have a sense that I could be 10X more powerful if I just properly string together what has become available over the last ~year and a failure to claim the boost feels decidedly like skill issue. There's a new programmable layer of abstraction to master (in addition to the usual layers below) involving agents, subagents, their prompts, contexts, memory, modes, permissions, tools, plugins, skills, hooks, MCP, LSP, slash commands, workflows, IDE integrations, and a need to build an all-encompassing mental model for strengths and pitfalls of fundamentally stochastic, fallible, unintelligible and changing entities suddenly intermingled with what used to be good old fashioned engineering. Clearly some powerful alien tool was handed around except it comes with no manual and everyone has to figure out how to hold it and operate it, while the resulting magnitude 9 earthquake is rocking the profession. Roll up your sleeves to not fall behind. — Andrej Karpathy (@karpathy)

이 포스트는 AI 도구(예: Claude, Opus 4.5)가 프로그래밍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생생히 묘사합니다. 그는 프로그래머의 기여가 희박해지고 있으며, 새로운 프로그래머블 레이어를 마스터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여기서 가정을 식별해 보겠습니다: 카파시는 AI를 외계 도구로 비유하지만, 이는 AI가 완벽한 해결책이라는 편향을 암시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AI의 확률적(stochastic) 특성으로 인해 오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구조적 한계(예: 데이터 편향, 모델 불투명성)입니다.

대안 프레이밍으로, "AI는 도구가 아니라 파트너"로 보는 게 어떨까요? 인간은 의도와 맥락을 제공하고, AI는 패턴과 시뮬레이션을 처리합니다.

현장의 목소리: 다각적 관점의 취합

포스트에 달린 수많은 답변 중 건설적인 의견을 취합합니다. 이는 단순 요약이 아니라, 복수 관점(장점, 리스크, 적응 경로)을 제시하기 위함입니다.

  • Boris Cherny (@bcherny): Anthropic의 Claude Code 개발자인 그는 "내가 메모리 누출을 디버깅할 때, 동료가 Claude를 사용해 한 번에 PR을 올렸다. 신입들이 오히려 모델을 더 효과적으로 사용한다"고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이는 AI가 구식 습관을 깨는 데 유용하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 Igor Babuschkin (@ibab): xAI 공동창립자는 "Opus 4.5 is pretty good"이라며 모델의 빠른 진화를 강조하지만, 정보 간극(모델 업데이트를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지적합니다.
  • Yuchen Jin (@Yuchenj_UW): "AI didn’t replace programmers. It replaced the programming language."라고 요약하며, AI가 언어를 대체한다고 봅니다. 이는 프롬프트 작성 능력의 중요성과 맞닿아 있습니다.
  • Brooke Lacey (@brookejlacey): "의사결정 피로가 병목"이라고 지적합니다. 실행이 즉시 가능해지면, "무엇을 원하는가"가 핵심이 됩니다.
  • Balaji (@balajis): "prompting is programming"이라며, 프롬프트와 검증 속도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이 외에도 Prateek Joshi (@prateekj)의 슬픔의 주기 언급 등 다양한 의견이 존재합니다.

이 의견들을 취합하면, 세 가지 경로가 보입니다:

  1. 적응: 실험과 학습을 통해 도구에 익숙해지기
  2. 협업: AI와 인간의 분업 (전략 vs 실행)
  3. 리스크 관리: 오류 검증 및 피로 관리
Illustration of a programmer directing AI agents

추상화 능력과 아키텍처의 부상

저도 카파시의 포스트에 공감합니다. 코딩을 잘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봅니다. 이제는 무엇을 어떻게 지시할지 – 즉, 프롬프트 작성 능력과 아키텍처로서의 시각이 더 중요합니다. 이는 팀원에게 명확한 지시를 하는 능력과 비슷하며, 추상화 능력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 에이전트를 설계할 때, 전체 시스템의 흐름을 보는 게 핵심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각은 AI가 늘 완벽하다는 전제에 기대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실제로는 환각(Hallucination)과 같은 모델 특유의 오작동 가능성이 늘 존재하며, 이는 기술적인 한계로 남아 있습니다.

대안 프레이밍: "코딩은 AI의 보완으로 재탄생한다." 인간은 의도와 윤리를, AI는 속도와 패턴을 담당합니다. 반대 시나리오로, AI 의존이 과도하면 창의력이 퇴화할 리스크가 있습니다.

  • 긍정: 생산성 10X
  • 중립: 적응 학습 필요
  • 부정: 일자리 리스크, 창의성 저하

Human-AI 팀으로서, 우리는 AI의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테스트할 수 있어야 합니다.

Programmer skill set shift in AI era

AI 시대의 프로그래머 스킬셋 변화 예상도. 단순 코딩보다는 설계와 검증의 비중이 커지는, 아마도 이런 형태가 되지 않을까요?

앞으로의 도전과 기회

카파시의 포스트는 AI 지진의 시작일 뿐입니다. 우리는 이 변화에 적응하며, Human-AI 협업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적 경로가 아니라, 여러분의 맥락에 맞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이 지진 속에서 흔들리지 않으려면, 도구 사용법을 익히는 것을 넘어 이 도구를 사용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